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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구매자관리협 지수발표 주목

전국 구매자관리협 지수발표 주목월가의 분위기가 일주일만에 판이하게 바뀌었다. 지난 20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상원 증언으로 서머 랠리(여름의 상승세)의 가장 큰장애물이 제거되었다며 환호하던 월가가 지난주에는 싸늘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월가의 분위기를 급변시킨 것은 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였다. 특히 올해 뉴욕 증시의 최대 호황업종중 하나였던 반도체가 돌연 급락세로 밀리면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에릭슨, 노키아의 실적 부진 경고로 인한 텔레콤주식의 약세, 아마존의 매출 부진에 따른 닷컴기업의 위기론 등이 겹치면서 첨단기술주의 장래가 불투명하게 보이는 상황이다. 급기야 지난 주말에는 네트워크업체인 아메리칸 파워 컨버젼까지 실적부진을 경고, 45%나 폭락하면서 그동안 잘 버텨오던 시스코 등 네트워크주식까지 약세로 밀려났다. 반도체, 텔레콤, 인터넷, 네트워크 등 첨단기술주의 대부분 업종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이 더욱 우려하고 있는 것은 지난주 후반부터 폭락장세속에 거래량마저 늘어나고 있다는 점. 기관투자가들까지 매도세에 가담하는 징후라는 걱정이다. 지난 5월의 약세장에서도 거래량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여기에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마저 예상치(3.7~3.8%)보다 크게 높은 5.2%로 나타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기업 실적 우려와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어찌보면 상반되는 두가지 걱정거리가 동시에 월가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라고 하지만 2·4분기 기업실적은 결코 나쁜 편이 아니다. 지난 2주일간 대부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돼 현재까지 S&P 500대 기업중 81%가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의 수익증가율은 22.1%. 앞으로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까지 감안하더라도 S&P 500 기업의 2·4분기 수익증가율은 22%에 이를 것이라는게 조사전문기관인 퍼스트 콜의 추정이다. 1·4분기의23.6%에 비해 그다지 낮지않은 수준이다. 또 지금까지 발표된 실적을 보면 단 9%의 기업만이 기대보다 미흡한 실적을 발표했을 뿐이고 64%는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그런데도 실적 우려가 팽배해있는 것은 대표적인 기업들의 실적이 흔들리기 때문. 특히 2·4분기 실적은 그런대로 좋은 편이지만 3·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밝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콤주식의 급락을 불러온 에릭슨, 노키아, 월드컴 등이 3·4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나스닥의 첨단기술주들의 경우 3·4분기이후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주가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얘기만 나와도 주가가 폭락하는 실정이라는 점이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10.5%나 하락했다. 주간 하락률로 사상 세 번째 기록이며 연초대비 10% 떨어진 수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묘하게 그린스펀의장의 의회 증언이 있었던 화요일에만 반짝 장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4일간은 폭락했다. 이번주에도 중요한 지표가 발표된다. 화요일의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 지수와 금요일의 실업률이다. 2·4분기 GDP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그중 소비지출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월가의 전문가들은 화요일의 NAPM 지수를 지켜보고 있다. 월가의 내로라는 전문가들이 일주일전까지도 지난주의 폭락장세를 점치지 못했던 점에 한가닥 희망을 걸어보는 상황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입력시간 2000/07/31 14:4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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