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6월 국내 농기계 업체 67곳을 대상으로 수출 실태와 애로사항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바이어 확보(31.8%)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해외 정보 제공(20.7%), 바이어 정보 제공(17.8%)과 전시회 참가 지원(17%), 수출금융 지원(14.1%)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또 수출 과정에서 해외정보 수집(32.5%), 언어 제약으로 인한 상담·계약(23.7%), 사후 관리(16.3%)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수출 희망국으로는 극동아시아(25.4%), 동남아(23.9%), 유럽(18.3%), 북미(9.2%) 순으로 답했다. 업체들은 가격이 비교적 높은 고급기술 적용 제품은 구매력이 있는 선진국으로, 인력을 대체하는 기초 농기계는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으로의 진출을 희망했다.
수출 현황 조사 결과 작물재배용 작업기를 생산하는 기업이 40.3%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이나 해외사업 전담 부서를 운영하는 기업은 31.3%에 불과해 전문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품목 중 트랙터와 부속 작업기는 미국, 유럽, 호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곡물건조기 관련 제품은 벼농사 중심인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하고 있었다. 조사 기업의 50%는 현지 환경에 알맞은 수출형 모델을 별도로 개발·생산하고 있었으며, 약 52%의 기업이 해외 현지 적응 시험을 하고 있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