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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인력구조에 문제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개항 준비 부실은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의 인적 역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들은 시험운영과정에서 시스템 다운, 정전 등 잇단 사고때마다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허둥대기 일쑤고 최근 공항전문컨설팅사인 DLiA항공컨소시엄으로부터 '수준이하'라는 평가를 받아 개항을 앞두고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인천공항공사는 전체 임직원 670명중 3분2 이상이 대리급 이상이며 과장급 간부사원만 250명에 달하는 역피라미드적인 기형 조직체계를 형성, 내부에서조차 '정작 일을 시킬 사람이 없다'는 자조섞인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1만5,000명이 동원된 종합시험운영에서 수하물처리시스템(BHS)과 항공정보시스템(FIS)이 오작동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다 하루뒤인 28일 루슨트테크놀로지사의 진단으로 문제점을 확인, 정상적인 가동이 이뤄졌다. 12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시험운영에서 39개의 시스템이 연계된 IB서버가 전력 과부하로 누전, 차단기가 작동하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그러나 과부하가 일어난 곳을 찾아내 대처하기까지 무려 1시간이 걸렸다. 정부가 인천공항을 예정대로 전면 개항키로 결정한 16일에도 공용체크인시스템(CUS)에서 오류가 발생, 1시간 가량 가동이 중단돼 '문제없다'는 정부의 발표를 무색케 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력은 670명이며 이중 90% 이상이 94년 이후 입사자이다. 대졸 신입사원 기준인 5급 이하 사원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며 대리급인 4급이 220명, 과장급인 3급이 160명, 2급 이상도 110명에 달해 평사원보다 과장이 많은 부서도 많다. 전체의 70%가 엔지니어 출신이나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지 오래됐고 인천공항에 들여온 시스템 등 시설이 최신 기종이어서 이를 다루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직원들의 솔직한 답변이다. 공항의 이전 및 안전문제와 시스템 운영체계를 점검한 'DLiA 항공컨설팅컨소시엄'은 최근 제출한 최종보고서에서 전면개항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교육훈련과 공항운영센터(AOC) 운영을 위한 특별훈련을 들었다. 또 아테네, 홍콩, 콸라룸푸르, 뮌헨 등 4개 공항과의 인적부문 비교에서는 '준비기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시스템 진단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사와 계약을 연장키로 하는 한편 남은 기간에 반복훈련을 통해 운영능력을 키우겠다고 밝혔으나 개항시 돌발변수에 의한 시스템 및 시설사고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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