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잠원동의 한 고물상. 기자가 하루 동안 펜을 놓고, 폐지를 줍기 위해 찾아간 곳입니다.
최고기온 33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날의 한여름 찜통더위는 지붕 덮힌 공간만 골라가는 기자에게 참 낯설고 견디기도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올해 일흔 세살의 박처단 할머니 역시 이런 더위가 1년 중 가장 참기 힘든 날씨라고 하시더군요. 팔 시린 겨울이야 일하며 흘린 땀으로 이겨낼 수 있지만 땡볕 아래 줄줄 흘러내리는 땀은 어찌할 도리가 없기 때문인데요.
‘그 많던 신문 줍던 노인은 어디로 갔을까.’ 이 기획의 첫 순서로 신문산업의 위기를 다뤘는데요. 신문시장이 줄어든 탓에 과거 신문 줍던 노인들은 더 이상 신문을 줍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은 여전히 지금도 신문이 아닌, 무언가를 줍고 있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이분들의 하루를 체험해 봤습니다. 백상진·양아라·박송이·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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