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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비투자 '꿈틀'

1분기 산업대출 4년래 최대속 시설자금 증가율 7.2%로 높아


올 1ㆍ4분기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여파로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증가액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시설자금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설비투자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ㆍ4분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368조4,26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조2,184억 원 증가했다. 2003년 1ㆍ4분기에 16조9,855억 원 늘어난 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이처럼 산업대출금 증가 규모가 커진 것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설업 대출이 3조1,180억 원(9.6%)이나 늘면서 사상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건축수주가 많이 늘었는데 올 들어 착공되면서 대출금이 늘어났다”며 “신도시 건설 등 토목공사에 관련 대출이 집중돼 있어 부실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제조업 대출도 5조2,526억 원가량 증가하면서 2002년 1ㆍ4분기 13조 원대의 폭증을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5조 원 이상 늘어났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6조8,001억 원가량 늘어 전분기의 9조6,213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대출금 증가액 가운데 운전자금은 10조9,644억 원(지난해 말 대비 4.0% 증가) 늘어 전분기(7조4,085억 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시설자금은 4조2,541억 원 늘어 전분기(5조2,776억 원)보다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증가율은 7.2%로 운전자금 증가율을 웃돌았다. 기업 설비투자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산업대출금 잔액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면서 3월 말 현재 22.6%를 기록, 관련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1ㆍ4분기 가계대출금 증가액은 2조4,178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4ㆍ4분기의 가계대출금 증가액 14조6,230억원의 6분의1 수준으로 99년 이후 8년 만의 최저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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