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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직판ㆍ전문점 `허덕`

화장품 업계의 유통망 구조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매출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차지하는 전문점과 직판시장이 올들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여기에 의존해 온 업체들을 중심으로 업계에 적잖은 타격을 입히고 있기 때문.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3위인 코리아나 화장품이 지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의 급감세를 보인 것을 비롯, LG생활건강도 화장품 사업부에서 7.2%의 매출 감소를 보이는 등 전문점과 직판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직판 시장은 2ㆍ4분기중 매출 낙폭이 전분기보다도 확대되면서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직판 시장의 매출 감소폭은 1분기 30%선에서 2분기에는 38%로 늘어났다는 것. 전문점 시장도 1분기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2분기중 11.2%의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코리아나화장품의 경우 직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직판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전문점 매출도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백화점과 할인점, 방판(구방판) 시장은 2분기중 각각 10~15%의 성장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구방판은 회사가 별도의 판매조직과 계약을 맺는 직판 체제와 달리, 본사가 판매조직을 운영하는 체계. 업계 1위인 태평양의 경우 직판과 전문점 시장에서 각각 38%와 9%의 매출 감소에 시달렸으나, 백화점과 할인점, 구방판 등에서 각각 10~30%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이를 상쇄했다. 태평양의 직판 및 전문점 판매 비중은 46%선으로 다른 국내 업체에 비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 한편 직판 경로의 문제점이 부각됨에 따라 각 업체들은 저마다 유통경로 개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태평양은 올들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백화점이나 구방판 채널의 영업 노하우를 도입하는 등 직판 경로 개선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코리아나 역시 경로를 바꾸기 보다는 신상품 출시 등을 물꼬로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생건의 경우 지난 2000년에만 해도 70%대에 달했던 전문점ㆍ직판 비율을 올해 57%까지 줄어드는 반면 할인점과 백화점, 구방판 비중은 15%에서 29%, 내년에는 37%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은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판 시장은 가격대가 높으면서도 소비 연령대가 높지 않아 카드사용 위축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며 “유통망 개선에 힘쓰느 한편으로 경기 회복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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