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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이 내년 그룹 출범 1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STX그룹은 29일 '2011년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홍경진 STX조선해양 사장과 구성모 종합기술원 원장(사장급), 여혁종 STX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등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이번 인사를 통해 4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5명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고 ▦전무 10명 ▦상무 20명 ▦부상무 25명 ▦실장 49명 등 총 116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STX그룹의 한 관계자는 "올해 안정적 경영성과를 일궈낸 것을 반영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며 "아울러 미래 10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ㆍ플랜트 분야와 그린 비즈니스 분야, 연구개발(R&D) 분야 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부회장 승진 인사에서 굵직한 성과를 보인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의 승진인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홍경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올해 조선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00%나 늘어난 30억달러 규모의 수주 성과를 보였다. 조선 부문의 경영성과를 이뤄낸 점이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성모 종합기술원 원장의 부회장 승진은 그룹 내 독자자립 기술 확보와 R&D 활동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혁종 STX중공업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역시 올해 이라크에서 전체 62억달러에 달하는 석유화학 플랜트와 제철단지 조성 등의 수주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사장 승진에서도 올 한 해 동안 거둔 성과가 반영됐다. 신임 배선령 STX팬오션 사장의 경우 기존 유럽계 선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세계 펄프 운송시장에서 향후 25년 동안 50억달러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냈다. 신임 윤제현 STX솔라 사장도 올해 준공한 구미 공장의 조업 정상화에 대한 보상과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사장으로 승진된 것이라는 게 그룹 측의 평가다. 각 계열사별로는 그룹의 중심축인 STX조선과 STX팬오션이 각각 17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STX엔진(16명)과 ㈜STX(11명), STX에너지(9명) 등에서도 대거 임원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STX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의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내년에도 공격적인 경영 활동을 주문하는 인사내용"이라며 "실무진의 후속 인사는 올해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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