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업체들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다채로운 자선 활동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한 해 번호이동성 등 시장쟁탈전으로 치열한 각축을 벌이던 유ㆍ무선 업체들이 병들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등 ‘사랑의 주파수’를 발사하는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KT는 시외, 국제전화 요금의 1%씩을 적립한 콜보너스 포인트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보청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이웃사랑 캠페인’을 전개한다. 500점 이상 콜보너스를 보유한 KT고객은 누구나 KT 사이버전화국(www.letskt.com)에 접속, 원하는 만큼의 콜보너스 점수를 기부할 수 있으며, KT는 콜보너스 1점당 2원(고객 1원, KT 1원)의 금액을 모아 대당 300만원 상당의 디지털 보청기를 청각장애 청소년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또 이날 한국복지재단에서 소년소녀 가장 30명에게 노트북과 네스팟 이용권을 증정했다. 이날 김우식 KT마케팅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끝난 ‘네스팟 레벨업 페스티벌’에서 선정된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네스팟사용권과 인텔 센트리노 노트북을 증정했다. SK텔레콤은 김신배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서울지역 고객자원봉사단(Sunny) 25명이 고대안암병원 소아병동의 어린이들을 위문할 예정이며, 고객들이 무선 네이트, 인터넷을 통해 기부한 레인보포인트· OK캐시백포인트· 현금을 NGO, 사회복지시설, 종교단체나 각종 사회공헌 관련 행사에 지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KTF도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2004 굿타임 산타공연’을 오는 24일까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쳐 실시한다. ‘굿타임 산타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행사로 연말연시 소외되기 쉬운 보육시설이나 소아병동의 아이들을 직접 찾아 산타공연, 퍼포먼스와 함께 선물을 나눠주는 프로그램이다. LG텔레콤은 모바일뱅킹서비스 뱅크온을 통해 구세군 자선냄비로 성금을 기부 받는 ‘뱅크온 사랑의 자선냄비’행사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LG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통해 150만 뱅크온 가입자들이 더욱 쉽게 구세군의 계좌번호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뱅크온을 통해 안전한 송금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형희 SK텔레콤 상무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이동전화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일상화 된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밝고 따뜻해 질 것”이라며 “사랑나눔 캠페인과 같은 아이디어를 지속 개발,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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