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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독 될까, 약 될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10월부터 속속 나오는데…


‘분양가 상한제 독 될까, 약 될까’ 올 하반기부터 서울 지역에서도 본격적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으면 분양가는 저렴해질 수 있지만 전매가 제한돼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순 현대건설의 광장동 ‘화이자 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단지들이 서울 지역에서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광장동 ‘화이자 힐스테이트’는 옛 한국화이자 부지를 현대건설이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오는 10월 중순 82~158㎡형 455가구가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 역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입지가 좋은데다, 그간 서울 지역에서는 재개발ㆍ재건축을 제외하고는 신규 공급이 거의 없어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엠코가 오는 10월 중랑구 상봉동 옛 강원산업연탄공장 터에 주상복합아파트 ‘프리미어스 엠코’ 100~232㎡형 47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전철 중앙선 망우역이 단지와 인접하고, 7호선 상봉역도 도보 10분 거리로 주변 여건이 좋다. 이들 아파트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택지비(땅값)와 표준건축비(국토해양부가 결정) 등을 더해 아파트 분양가를 정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저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으면 민간택지 과밀억제권역인 서울 지역에서 전용 85㎡ 이하는 3년, 전용 85㎡ 초과는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는 것이 약점이다. 올 상반기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지역 등에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분양한 물량들의 경우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해 청약 당첨자들이 시세 차익을 남길 수가 있었다. 결국 수요자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가를 우선시하느냐, 아니면 시세 차익을 위한 환금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가 하반기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상반기 청라의 인기가 광교보다 높았던 것은 전매제한 기간이 더 짧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수요자들이 환금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라 해도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들은 이 같은 약점을 고려해 분양가와 제품 경쟁력을 높일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금성을 웃돌 만한 분양가 경쟁력을 갖추고, 계약 조건 등에서 차별화된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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