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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추세상승 본격 진입

달러 약세·유가 하락·수요 증가등 호재

‘항공주 잘 나가네.’ 달러약세, 유가하락, 항공수요 증가라는 트리플 호재를 맞아 항공사 주가가 힘차게 날갯짓을 하기 시작했다. 9일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전일보다 800원(4.71%) 오른 1만7,8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170원(6.23%) 오른 2,900원으로 마감했다. 양사 주가는 미 대선 직전인 지난달 하순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 거래일 수 기준으로 불과 11~13일 만에 18~20% 가량 급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항공산업의 속성상 유가 부담이 큰데 최근 국제유가가 50달러(WTI 기준) 아래에서 안정된 흐름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연평균 1달러 하락하면 연 300억원, 환율이 10% 떨어지면 연 100억원의 영업이익 부양 효과가 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외화부채가 많아 환율이 10원 내리면 연 480억원의 외환환산이익이 발생한다. UBS증권은 환율이 1% 하락할 때마다 대한항공의 주당순이익이 5%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이날 “항공업 수익성에 결정적 요인인 유가와 환율이 호전되고 있어 본격 상승세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태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의 매출 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고 외화표시 부채가 많아 환율과 유가 하락은 주가에 모멘텀”이라며 “항공수요도 지난해보다 확실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우증권은 원화강세와 관련, 외화 부채가 많고 달러표시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항공, 철강(포스코ㆍ동국제강ㆍINI스틸), 음식료(CJㆍ농심ㆍ삼양사ㆍ오뚜기ㆍ대상ㆍ오리온ㆍ삼양제넥스), 전력(한전) 등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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