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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애기봉서 기도회

14일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는 14일 경기 김포 애기봉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갑작스레 철거되며 ‘북한 눈치 보기’라는 지적을 받았던 김포 해병 2사단 애기봉 철탑 인근이다.

이번 기도회는 국군 장병은 물론, 국가의 안위와 미래를 생각하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자는 취지다. 이 목사는 “대통령과 위정자들, 국방에 관계된 모든 분을 위해서 합심하여 기도할 때”라며 “신뢰받는 군대, 용맹한 군대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격려하자”고 말했다. 앞서 한기총은 철거된 애기봉 전망대 십자가 등탑을 대신할 등탑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도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기총 등 약 200여명의 목회자, 성도들이 참석해 ‘국가와 민족과 60만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북한의 핵 포기 및 전쟁 야욕 철폐를 위하여’ ‘애기봉 전망대에 평화의 등탑 재건을 위하여’ ‘북한 동포들과 통일을 위해서’ 등의 주제로 기도할 예정이다.

애기봉 철탑은 지난 1971년 해발 165m 전망대에 세워진 것으로, 불과 3㎞ 떨어진 북한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거리다. 종교단체 등이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철탑에 전등을 밝혀오다 지난 2004년 남북 군사회담 합의를 통해 점등이 중단됐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사건 및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다시 점등이 시작됐다가 이번에 철거됐다.



하지만 김포시는 내년부터 3년간 296억 원을 들여 인근에 54m 높이의 전망대, 영상관, 식당 등을 갖춘 평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방부 역시 대북 심리전의 상징이 없어졌다는 점을 고려해 새 전망대에 전광판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줄곧 철거와 포격 위협을 언급해온 북한 측은 최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새로운 등탑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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