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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두 미녀 배우에 이목 집중
입력2010-10-10 12:08:03
수정
2010.10.10 12:08:03
갈라 프레젠테이션 ‘만추’의 탕웨이, ‘라아반’ㆍ ‘라아바난’의 아이쉬와라 라이
31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아이같은 얼굴과 172cm라는 훌쩍 큰 키의 중국 배우 탕웨이, 초록색 눈을 빛내며 유창한 영어로 이야기하는 인도의 스타 아이쉬와라 라이. 미모의 두 여배우가 부산에 등장하자 팬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한국에 초행길인 그들은 기분 좋은 미소를 보이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매년 보기 어려운 해외 스타들의 참석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의 미녀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각국의 ‘미모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이 중에서 ‘색,계’의 여주인공이었던 중국 스타 탕웨이와 1994년 미스 월드 출신 인도의 국민배우 아이쉬와라 라이는 부산에 처음으로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탕웨이는 지난 8일 현빈과 공동 주연한 김태용 감독의 작품 ‘만추’의 기자회견을 통해 첫 방한 소감을 밝혔고 영화 ‘라아반’과 ‘라아바난’의 주인공 아이쉬와라 라이는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오픈토크’와 기자회견장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공통점이 많은 두 배우가 각각 털어놓은 이야기를 한 데 모아 봤다.
-한국 첫 방문 소감은.
▦(탕웨이)한국은 외국 같지 않게 포근하고 익숙해서 좋아요. ‘만추’는 제가 참여한 첫 번째 한국 영화인데 아직도 설레게 하고 캐릭터를 생각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뭉클하지요. 첫 작품으로 여주인공을 맡고 부산에도 찾아오게 돼서 영광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말도 배우고 싶습니다.
▦(라이)생각보다 많은 한국 분들이 인도 영화에 애정을 가져줘서 감사했어요. 어떤 관객은 힌두어로 질문해주기도 했고요. 환대해줘서 고맙고 좋았습니다.
-탕웨이는 한국영화에 영어로 연기를 했고, 라이는 한 작품을 힌두어와 타밀어 두 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는데 언어 때문에 힘들었던 점은.
▦(탕웨이)이 작품은 영어로 했지만 그동안 광둥어(크로싱 헤네시), 중국어(색,계) 등 다양한 언어로 작품을 찍었어요. 영어로 연기를 하다 보니 단지 언어 뿐 아니라 눈과 입, 손 발까지 다 말을 하고 있다고 절감하기도 했죠.
▦(라이) ‘라아반’과 ‘라아바난’은 같은 영화지만 각각 타밀어와 힌두어로 만들어졌어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뉘앙스도 달랐죠. 한 장면을 두가지 언어로 나눠 찍었기 때문에 한 번 촬영이 잘 됐다고 또 다른 언어로도 잘 된다는 보장이 없었어요. 굉장히 힘든 과정이었지만 도전할만한 좋은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배우로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설명한다면.
▦(탕웨이)저는 호기심이 굉장히 많아서 배우를 선택했어요. 항상 다른 사람이 되어 산다는 게 저에게 어울리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직업을 선택한 게 굉장한 행운인 것 같습니다.
▦(라이)배우로서 저는 매일 아침 마음을 비우고 나와서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그대로 따릅니다. 실력있는 감독과 함께 하는 게 그래서 중요하죠. 앞으로도 배우로서 연기하면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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