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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설계 업계도 본격 생존경쟁

선두업체 구조조정·중소사는 M&A

국내 팹리스(Fablessㆍ반도체설계) 업계도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몸집이 비대해진 선두기업은 이미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 모드로 들어갔고 중소형 업체는 인수합병(M&A)이나 제휴 등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 팹리스 업체인 코아로직과 엠텍비젼의 현재 직원 수는 각각 300명, 240명으로 지난 2년 새 엔지니어 중심으로 100명가량 늘었다. 하지만 엠텍비젼이 지난해 올린 영업이익은 전년의 25% 수준인 80억원에 그쳤고 코아로직도 올 1ㆍ4분기 영업이익이 1억원에도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엠텍비젼은 올 들어 관리직 인원을 줄인 데 이어 엔지니어 등에 대한 인력감축 등 조직 슬림화를 고려하고 있다. 엠텍비젼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뮤직폰에 들어가는 내장칩인 모바일멀티미디어플랫폼(MMP) 부문의 호조로 실적이 2005년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반도체칩의 호황 당시 인원확충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몇 명선까지 줄인다는 목표는 아직 없지만 인원감축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코아로직 관계자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의 기술 수준이 높아졌고 기존 제품에서 출혈경쟁이 심해지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인한 엔지니어 수요도 늘면서 비용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보유 현금으로 막대한 개발비를 감당할 수 있는 몇몇 업체를 빼고는 인원감축이나 M&A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중소형 업체의 M&A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연말 토마토LSI는 파운드리(전공정위탁제조) 업체인 동부일렉트로닉스에 인수됐고 올 4월에는 LCD부품칩 설계업체인 티엘아이가 LCD드라이브구동칩 업체인 화인아이씨스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PS램 업체인 피델릭스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데 네임밸류가 낮고 자체 팹(Fab)을 보유하지 못한 공정상 한계 때문에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기술지향적인 산업 특성상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설계인력을 줄이기는 어려워 M&A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려는 업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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