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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회사채 시장 호전타고 증시 상승탄력 힘 받는다

“뉴욕 채권 시장을 보면 뉴욕 증시가 보인다.”뉴욕 채권시장에서 회사채가 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회사채 가격이 상승하면 회사채 이자율이 낮아져 기업의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자금난의 부담이 가벼워지며 이에 따라 기업 수익이 상승하게 된다. 특히 최근 6개월 사이에 정크본드를 비롯, 위험성이 높은 회사채(high yield corporate bond)의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 투자부적격 등급의 정크 본드의 경우 미국 국채(TB)에 대한 가산금리가 지난해 10월 11%에 이르렀으나, 4월말 현재 6%로 5% 포인트나 하락했다. 투자 등급의 회사채 가산금리도 같은 기간에 2.7%에서 1.3%로 떨어졌다. 최근 6개월간의 회사채 가격 상승률은 20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채 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것은 기업 수익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ㆍ4분기 S&P 500 기업의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3% 상승, 2000년 3ㆍ4분기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프린트, AOL-타임워너, 캘파인,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투자자들이 기피했던 정크본드 수준의 회사채들이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경우 회사채 가산금리가 지난해 10월 17.2%에서 4월말 현재 9.7%로 급락했다. 파산 위기로까지 몰렸던 정보통신(IT)및 에너지 기업들은 최근 회사채 발행이 용이해지면서 유동성 여건이 좋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재기의 활력을 얻고 있다. 뉴욕 증시의 낙관론자들은 회사채 시장이 개선되면서 증시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업 자금난이 해소되고, 재투자의 여력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달 30일 하원 금융위에서 “회사채 시장의 호전은 투자가들의 낙관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아직도 고평가돼 있고, 설비 과잉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채 시장과 증시를 연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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