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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전투적 노조 고립상태 수준"

英기업 CEO 상대로 '투자유치' 세일즈

영국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새벽(한국시간) 숙소인 버킹엄궁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에 관심을 가진 영국 주요기업 CEO(최고경영자) 들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한국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티븐 브라운 영국 무역투자청(BTI) 청장을 비롯, 바이런 그로트 BP사 대표, 제론 반 더 비어 쉘(Shell)사 회장, 피터 메이슨 아맥(AMEC)사 회장 등 CEO 25명이 참석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개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알리고 강성 노동운동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데 진력했다. 노 대통령은 "60-70년대 (노동) 기본권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성해 지기도 했고, 아직도 전투적인 노조가 강경하지만 국민정서 때문에 수세에 있다"며 "고립상태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 되기 전에 노동운동을 해서 일부에서 (친노동) 걱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반대"라며 "대화를 통한 타협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으나 조직적인 강성노조가 노동자, 국민 일반의 지지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통제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내소비 부진에 따른 경제침체를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생기는 것이 없어 소비를 못한다'고 농담하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예전에는 공무원들이 월급 외에 생기는 돈이 있었고 대기업 납품 커미션이 있었으나 이제 그게없어져서 월급만으로는 2차로 비싼 술을 못먹는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문화를 만드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는 과거에 법을 어겨도 괜찮았던 재벌 등 특별한 권력집단들에게만 기회가 가는게 아니라 모든 기회가공평하게 가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한 "분배 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복지지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는 가겠지만 경제에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할 이유는 전혀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한국에는 사람이 있다", "혁신역량이 있다"라고 말하며 투자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거듭 표시하고 관치금융 혁파, 부동산값 안정, 사교육비 절감,개방형 통상국가 지향, 규제개혁 등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노 대통령은 "적어놓은 인사말이 잘 안보여 안읽고 상세히 서비스했는데 길어졌더라도 이해해 달라"며 "대통령이 영국까지 와서 이렇게 설명하는 것을 보니 투자하면 애로없게 잘 해주겠구나 하는 믿음을 가져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런던=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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