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전문 골프위크는 ‘우즈의 역대 극적인 패배 톱5’를 뽑아 31일 소개했다.
골프위크는 양용은이 우승한 2009년 PGA 챔피언십을 1위로 꼽으면서 “양용은은 당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고 우즈가 패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우즈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양용은은 2타를 줄여 3타를 잃은 우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우즈는 이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14승을 올렸고 특히 3라운드 선두로 나섰을 때 역전패를 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골프위크는 양용은을 1955년 US오픈에서 당대 최강 벤 호건을 꺾고 우승한 무명의 잭 플렉에 견줬다.
2위에는 1997년 라이더컵에서 유럽팀 일원으로 참가해 우즈를 매치플레이에서 격침시킨 코스탄티노 로카(이탈리아ㆍ당시 세계랭킹 115위)가 선정됐다.
이번 선정의 계기를 제공한 주인공 로버트 록(잉글랜드)은 3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세계랭킹 117위였던 록은 유럽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4라운드에 우즈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후 록의 세계랭킹은 55위로 껑충 뛰었다.
4위에는 산티아고 루나(스페인)가 우승한 1998년 던힐컵, 5위에는 에드 피오리(미국)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1996년 쿼드시티 클래식이 선정됐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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