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꾸준히 흑자는 내고 있지만 한국 기업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배터리 부문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디지털 이미징, 모바일기기, 게임 부문에 집중하려는 것이다. 소니는 지난 1991년 세계 최초로 휴대폰, 개인용 휴대폰(PC)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들었지만 이후 혁신에 실패하며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2008년 14.3%였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현재는 6.9%로 반 토막이 나 한국의 삼성(1위)과 LG(3위)는 물론 자국 기업인 파나소닉(2위)에도 밀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니의 전략이 맞아 떨어질지는 미지수다. TV 판매부진 등으로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소니에 그나마 흑자를 안겨준 '효자'가 배터리 사업이기 때문이다. 지난 회계연도(2011년 3월~2012년 3월) 소니의 배터리 사업은 1,425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전기자동차 상용화 등으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배터리 사업을 버리고 게임 산업 등에 투자하는 것도 오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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