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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퀸 전쟁 '빅3' 공동 선두

■ KLPGA KB금융챔피언십 1R<br>김세영·장하나·김효주 3언더… 박인비 이븐·양희영 4오버

박인비(왼쪽)가 24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은 동반 선수인 김세영. /사진제공=KLPGA

국내 여자 프로골프의 '여제' 자리를 다투는 3인방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첫날부터 불꽃경쟁을 벌였다.

24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ㆍ6,68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 같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김세영(20ㆍ미래에셋)과 장하나(21ㆍKT), 김효주(18ㆍ롯데)가 나란히 3언더파 공동선두(오후4시 현재)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세영은 6억4,300만원으로 올 시즌 상금 선두이자 대상(MVP)포인트 4위(247점)에 올라 있다. 6억2,500만원으로 2위에서 김세영을 맹추격하는 장하나는 대상포인트 선두(354점)다. 신인상 포인트 1위(1,766점)를 달리는 김효주의 경우 대상포인트 2위(315점)이자 평균타수 1위(71.16점)에 이름을 올린 상태.

양희영(24ㆍKB금융그룹)과 김효주,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가 한 조에,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와 김세영, 장하나가 같은 조에 편성돼 '미국파'와 '국내파'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인비와 양희영은 국내파들 사이에서 잔뜩 움츠러들었다. 둘은 후원사 초청선수로 출전했다. 지난주 이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하나ㆍ외환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양희영은 4오버파 공동 68위, 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인비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바꿔 이븐파 공동 13위다.



이날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승부 홀은 단연 17번홀(파4ㆍ397야드)이었다. 페어웨이 왼쪽이 전부 워터해저드인데다 두 번째 샷이 떨어지는 지점도 무척 좁은 이 홀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강력한 슬라이스 바람까지 몰아쳐 파를 지키기도 어려운 홀로 플레이 됐다. 16번홀까지 3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던 허윤경(23ㆍSBI저축은행)은 두 번째 샷 OB(아웃오브바운즈)에 따른 더블파(쿼드러플 보기)로 한 번에 4타를 날리기도 했다. 이 홀에서 박인비가 4온1퍼트로 보기에 그친 반면 장타자 김세영은 2온2퍼트로 타수를 잃지 않았다. 김효주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먼 거리에서 시도한 퍼트가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버디 같은 파'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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