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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게임사 "한국 게이머 사로잡자"

맞춤형 스킨·연예인 캐릭터 추가 등 마케팅 경쟁 가열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해외 게임업체의 마케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시장의 주도권을 새해에도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게임 내 의상의 일종인 '신바람 탈 샤코' 스킨을 선보였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챔피언) '샤코'에 적용할 수 있는 이 스킨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하회탈을 기본 디자인으로 채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리그오브레전드를 출시할 때도 한국형 캐릭터 '아리'를 선보여 국내 게이머의 호평을 받았다. 아리는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구미호를 소재로 한 캐릭터로, 명칭 역시 국내 게임 마니아들의 설문을 통해 결정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6월 문화재청의 유물 복원사업에 아리 판매로 얻은 수익금과 성금을 합해 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도 인기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판 '판다리아의 안개'를 출시하면서 이례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다. 게임 내 캐릭터로 연예인 은지원을 본 뜬 '은초딩'을 추가한 것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비활성캐릭터(NPC) 중 하나이긴 하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노력 덕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전 세계 가입자수는 새 확장판 출시 전 910만명에서 최근 1,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온라인 게임업체 트라이온월드는 올 4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프트'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게임 내용을 출시 직전에 전면적으로 새로 개편했다. 국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국내 이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한글화 작업 등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다양한 개선안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트라이온월드는 국내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게임 내 기술과 괴물의 명칭을 바꾸고 난이도와 조작법 등까지 대폭 수정했다.



한국지사 설립도 늘고 있다. 러시아 게임업체 워게이밍넷은 지난 5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탱크'를 국내에 들여왔다. 이 회사가 아시아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정식 출시 전인데도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서만 4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생기자 아예 한국지사를 세웠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업체 그리는 전체 임직원 2,000여명 중 10%에 달하는 200여명을 한국지사에 배치했고 독일 게임업체 이노게임스는 한국에다 첫 해외지사를 열었다.

해외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팬에게 구애를 펼치는 것은 휴대폰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 게임시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의 질적 수준이 우수한 데다 게이머의 안목과 수준이 높고 넥슨,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등과 같은 쟁쟁한 업체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개발인력을 한국에 파견하거나 국내 이용자를 상대로 별도의 설문조사까지 실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시장에서 통하는 게임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성공한다는 게 게임업체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최근 들어 해외 게임업체들이 국내사보다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국산 게임의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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