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자의 눈/3월 19일] 이제 KT가 답할 차례다

이석채 KT 사장 취임 이후부터 석달간 통신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KT-KTF 합병이 18일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KT-KTF의 합병을 승인함으로써 자산규모 26조원, 매출액 19조원의 초대형 통신사가 출현하게 됐다. KT와 KTF 합병 법인의 출현은 우리나라 통신산업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산업 전체의 지형을 송두리째 뒤흔들 만한 일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IT업체들이 합병 이후의 손익 계산을 위해 주판알을 튀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KT에 이번 합병은 종착역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이제부터 합병 KT는 그 앞에 놓여진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사실 그동안 KT와 KTF는 합병이라는 눈앞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것을 소홀히 한 게 사실이다. 이석채 사장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KT에 시장 확대와 투자 활성화를 바랐지만 합병에 ‘올인’하다 보니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다른 때 같으면 벌써 나왔어야 할 사업계획도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통신업계 최대사업자인 KT가 이렇다 보니 다른 경쟁업체는 물론 IT업체 상당수가 손을 놓고 KT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신세가 됐다. 이제 KT가 그토록 원하던 KTF와의 합병이 이뤄졌고 이로써 KT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정부나 시장이나 KT에 해줄 수 있는 것은 거의 모두 해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는 KT가 대답을 해야 할 차례다. 이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를 통해 “KT와 KT그룹을 활력이 넘치는 성장기업으로 바꾸고 우리 IT산업의 새 지평선을 여는 선도기업으로 만들면서 KT가 어디서나 환영 받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원들과의 대화에서는 ‘국민들을 위한 기업’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KT의 대답은 간단하다. 국민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고 IT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 그것이 시장이 KT에 부여한 의무이자 역할일 것이다. 답은 나왔다. 앞으로는 그것을 위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만 남았다. 과연 KT가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아니면 과거처럼 안이함과 나태함을 그대로 유지할지 시장이 지켜볼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