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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세계의학의 트렌드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제는 나이가 들어도 젊고 건강하게 살기를 소망하는 시대이다. 많은 돈도, 명예도, 지위도, 쾌락도, 건강이 전제되지 않고는 신기루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강은 무엇일까. 종래의 생각으로 하면 질병이 없는 상태, 허 약하지 않은 상태 등을 연상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바에 따르면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한의학이 추구해온 건강의 개념과도 거의 어긋나지 않는다. 한의학 의 기초가 되는 동양의 주역사상은 음양오행의 균형이 이루어진 것을 가장 안정된 상태로 본다. 사회나 개인의 몸이나, 균형이 어긋나서 불편하고 소 란스러운 것, 혹은 어딘가에 영양소나 기운이 정체되어 있는 것을 불 건강 한 상태라 한다면 그러한 균형을 되찾아주는 것을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작은 의사(小醫)는 인체의 병을 고치고 큰 의사(大義)는 사회의 병을 고친다”고 하였다.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사 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로 맞는 말이다. 한방의 치료법은 모자란 것은 채워주고(補) 넘치는 것은 빼 주는(捨) 것을 기본 원리로 하고 있다. 특정 부위의 기운이 편중되거나 모자랄 때,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이 균형 을 잃을 때, 그에 따라 질병이 발생하고 몸에 문제가 생긴다는 관점이다.때문에 특정한 질환을 치료할 때도 증상 자체를 다스리는 치료와 동시에 모자란 기운을 채워주어 같은 질병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치를 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것은 주로 증상치료에 목표를 두는 양방과 달리 한방에 는 치료처방과 함께 보약 처방이 발달된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의학의 흐름은 종전에 병을 고치는 데 주력하던 데서 변화해 질병의 완치여부와 무관하게 환자가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병을 벗어나게 한다는관리(care)의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인간을 질병과 노화라는 죽음의 물살 로부터 건져낼 뿐 아니라 연장되는 수명을 그만큼 더 만족스럽게 살 수 있 도록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의학본연의 이상에 다가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심신의 균형을 맞추는 데는 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자신을 다스리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www.Daehw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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