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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국채 수익률 격차도 줄어

10년·2년물과 격차 2.35%P로 축소<br>"당분간 지속" "상승전환" 전망은 갈려


미국의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 장ㆍ단기 국채의 금리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경기전망이 악화되면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줄어들어 국채금리 하락을 가져온다. 이 과정에서 특히 만기 10년 이상 장기 국채의 수익률 하락폭이 단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게 된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수익률 하락 현상이 이어지자 국채 랠리가 지속될지 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2.94%포인트까지 확대됐던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수익률 격차는 이달 2일 현재 2.35%포인트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말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3~3.25%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채권펀드 핌코의 토니 크레센지 매니저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익률 곡선이 갈수록 평평해지고 있다"며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크게 줄어들면서 곡선이 평탄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정부의 긴축 노력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런 긴축 기조는 경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말 발표된 예상보다 저조한 고용지표, 극심한 부진을 보인 주택거래 실적 등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쪽에 가까웠던 게 사실이다. 스콧 존슨 인베스코 선임 매니저는 유럽의 재정 문제와 이것이 세계 경제와 투자자 신뢰에 미칠 영향 등으로 상당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현 수준에서 큰 폭으로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재앙 수준은 아니었지만 6월 고용지표 등 지표가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금이 바닥 국면으로 국채 수익률이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짐 캐런 모건스탠리 헤드는 "안전자산을 고수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성장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려 대다수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2ㆍ4분기 경제성장이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고 이 경우 최근 미 국채 랠리를 이끈 요인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게 캐런의 주장이다. 그는 또 "유럽 국가들이 국채 발행에 성공한데다 은행 간 대출 금리도 안정되고 있으며 중국이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는 등 불확실성 원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돈 엘렌버그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매니저도 "현재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여전히 1998년부터 측정된 평균치인 1.25%포인트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전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크레센지 매니저 역시 "10년물 국채 금리가 낮게 유지됨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낮은 상태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주택시장을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고 수익률 하락으로 긍정적 효과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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