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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서반에 끝난 바둑이었다

제9보(150∼173)



계속해서 튀지아시는 끈끈하게 따라붙고 있다. 백50으로, 또 백52로 시빗거리를 찾고 있다. 강동윤은 도무지 반발을 해주지 않았다. 흑51에서 55까지 마치 18급 초심자처럼 고지식하게 연결해 버렸다. "후후후. 부자가 거지와 싸워 봤자 명주바지만 찢어진다 이것이지."(필자) "그거 멋진 얘기네요. 속담입니까."(윤현석) "비슷하지. 예전에 시인 신동문선생이 바둑을 두면서 상대를 약올릴 때 늘 쓰시던 표현이야."(필자) 반면으로 15집 정도의 차이가 한눈에 확연하다. 그래도 튀지아시는 던지지 않고 있다. 검토실에서는 더 이상 가상도를 만들지 않았다. 화제는 중국의 소년 기사들에 관한 얘기로 번져갔다. 중국에서는 조기입단을 국가적 시책으로 장려하고 있다. 입단대회는 1년에 딱 1회 치르는데 한꺼번에 20명을 입단시킨다. 한국에 비하면 입단하기가 쉬운 편이다. 입단의 문호가 넓으므로 12세 안팎의 소년들이 여럿 입단하게 된다. 바로 이 점이 한국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입단의 경쟁률이 극도로 치열하여 아까운 유망주들이 여럿 입단을 포기하게 된다. 입단 연령은 점차 늦어져서 고교재학생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프로로 등록을 하게 되는데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12세 이전에 입단해야 대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기원은 입단 제도를 심도있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튀지아시는 끝까지 던지지 않았다. 2백93수에서 끝났지만 종반의 수순은 생략한다. 튀지아시의 연승은 4연승에서 저지되었다. 강동윤이 서반에 승기를 휘어잡은 한판이었다. 참고도는 그 수순인데 이 접전에서 흑이 확실히 앞서게 되었던 것이다. "너무 원사이드로 이겨 버렸어요. 강동윤의 기세가 놀랍습니다. 연승 상금을 챙길 기세입니다."(윤현석) "2년 전에는 1승도 못 거두고 물러났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대단하군."(필자) 173수 이하줄임 흑1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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