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란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함께 대학·연구소·산업체·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최적의 혁신 여건과 수준 높은 생활 환경을 갖춘 새로운 차원의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서울 수도권 일대에 집중된 지역 경제 발전을 전국으로 분배함으로써 인구 감소와 재정 부족에 시달리던 낙후지역이나 농·산·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소득을 높이는 등 지방 산업 발전과 재정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도시별 수용 인구를 최소 2만에서 최대 5만 정도의 신도시 급으로 준비하고 있어 시장의 성장 잠재성은 크다고 본다.
현재 혁신도시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지역은 전라도 나주와 경상도 김천, 진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분포해있다. 이들 지역은 지역별, 산업별 특성을 브랜드화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랜드마크와 개성 있는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어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투자를 한다면 정부 정책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전라도 나주 혁신도시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대형 공공기관이 이전했으며 '빛가람 에너지 밸리'로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정중앙 베매산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한전을 비롯한 12개 기관, 북쪽과 남쪽에는 공동주택이 위치해 있다. 상업지역 6블록은 중앙호수공원과 가까워 현재 입점해있는 패스트푸드점은 자리가 부족해 손님들이 돌아가기 일쑤다. 드롭탑 역시 나주 혁신도시에만 가맹점 3곳을 계약 완료했으며 오픈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경상도 김천 혁신도시는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KTX 역세권 특수까지 누리고 있으며 동김천 IC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 세대와 한국전력기술, 교통안전공단 등 임직원들의 유동인구까지 합산하면 잠재력이 뛰어난 대규모 상권으로 분석된다. 오피스 거리가 조성되면 거래처와의 미팅 장소나 식후 디저트 구매 장소로 활용돼 커피전문점 입점 시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 김천시는 정부 시책 발표 이후 인근 문경까지 인구가 다수 증가한 것으로 유명하다. 상주인구와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자연스레 영업 매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비 역시 증가한다. 실제로 드롭탑은 나주 혁신도시 외에도 김천과 진주 등의 혁신도시에서 가맹 상담과 계약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하는 상권이다. 업무 시설의 이전과 관련 인구의 유입에 따른 건설과 이주 등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며 이에 따라 상권 분석과 함께 향후 기대매출에 대한 명확한 산출이 필요하다. 전문가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실질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익에 대한 검토를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이다.
남경보 드롭탑 영업본부 점포개발기획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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