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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소비자는 불안하다

신경립 생활산업부 기자

[기자의 눈] 소비자는 불안하다 신경립 생활산업부 기자 신경립 ‘풀무원이 일반 농산물을 원료로 유기농 녹즙을 만들어 공급했다는 지난 25일 TV 보도에 대해서 철저한 자체 진상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믿고 늘 가까이에서 지켜봐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26일 풀무원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창이 떠올랐다. ‘풀무원 소식’이라는 코너에는 ‘풀무원 춘천ㆍ의령 공장의 파업/직장폐쇄에 대한 설명과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한 달째 게재되고 있다. ‘고객의 소리’에는 25일 밤부터 소비자들의 항의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식품업계 ‘웰빙’ 트렌드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각광을 받아온 생식품기업 풀무원에 드리운 그림자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풀무원 주가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113일째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풀무원에 이번 녹즙 사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풀무원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회사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등 파업이 장기화돼 어수선한 상태에서 이번 사태까지 터져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의 농산물이 풀무원에 납품됐다는 방송보도에 대해 풀무원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QM사무국의 고위 관계자는 “워낙 농가가 많아 정기적인 자체분석에도 불구하고 일부 농약을 사용한 농산물이 섞여 들어온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농약이 검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진위를 반드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철저히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충분히 회사가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업 입장에서 회사 이미지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소비자들의 상처와 식품에 대한 불신감이다. 제품을 생산한 당사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는데다 비싼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유기농 제품마저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가뜩이나 올해 식품안전문제로 충격을 받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불안과 불신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사태수습과 진상규명을 해주기를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한다.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10-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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