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전일 개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등 최근 북한 내부동향을 보고 받고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에 국제사회가 기대한 북한 주민들의 민생개선 조치가 포함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최고인민회의에서는 12년 무상교육만 발표 됐을 뿐 경제개혁이나 개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회의에서는 최근 북한 어선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을 정략적 기획 도발로 규정하고 도발시 강력하게 응징하기로 했다. 북한 어선은 전일 오후9시58분께도 NLL을 침범하는 등 이달에만 7번째 월선을 하고 있다. NLL 월선을 둘러싸고 남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측은 지난달 24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자국 어선을 NLL 인근에서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동북아 지역의 정치적 갈등과 군사적 긴장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우리 군이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안보의 반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에 임기가 없듯이 안보에도 임기가 있을 수 없다"며 "나와 우리 국민, 그리고 우리 군은 천안함 46용사의 비원을 잊지 않고 어떤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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