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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맨 오브 오너

[볼만한 영화] 맨 오브 오너 "흑인이 감히 美해군 다이버라니‥" 빌리 선데이(로버트 드 니로)는 자신이 미워했던 칼 브래셔(큐바 구딩 주니어)가 미 해군 심해 다이버가 된 것에 격노한다. 그의 소견으로 브래셔는 다이버가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그는 '깜둥이'에다가 남부 소작농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조지 틸먼 주니어 감독의 '맨 오브 오너'는 영화 오프닝 신에서 그 전체를 말해준다. 최초로 미 해군 다이버가 된 흑인 칼 브래셔가 미 해군 내의 인종주의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는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짐작대로 그 길을 걸어오기까지 쉽지 않았다는 것을 풀어내는 게 영화의 주요 줄거리다. "아무도 내가 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다이버가 됐다"라는 브래셔는 백인들의 인종차별의 갖은 고통을 이겨낸다. 선데이의 캐릭터가 후반부에 흐지부지되고 배우들의 잠수장면이나 브래셔와 선데이의 숨 참기 내기 장면등을 끼워넣는 무리함을 주는 단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큐바 구딩 주니어의 연기가 탄탄하고 안정돼 2시간 넘는 시간을 힘있게 끌고 가고 있다. 브래셔로서의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쇼 미 더 머니'의 가벼움을 훌쩍 뛰어넘고 있으며 이 영화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준다. 로버트 드 니로의 모호한 캐릭터에 실망하며 그에 대한 습관적 찬사를 접던 이들조차도 구딩 주니어에게 위안 받을 수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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