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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경제] 먹구름 확산

중남미 경제에 대한 불안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 경제가 뒤뚱거리기 시작한데다 에쿠아도르·콜롬비아·멕시코 등 다른 국가들의 경제도 성장률 둔화와 대규모 재정적자 등으로 심각한 위축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중남미 경제권 전체가 또 다시 극심한 혼미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중남미 국가의 경제상황을 정리한다. ◇아르헨티나=총 외채가 1,135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35%에 육박하면서 심각한 외채상환부담에 직면해 있다. 이로인해 최근 여당(페론당) 대선후보인 에두아르도 두할데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1년간 외채에 대해 모라토리움(지불유예)를 선언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고, 지난 12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증시가 8.7% 폭락하는 등 위기재연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24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정치혼란을 겪고있는 것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브라질=지난 1월 레알화 평가절화이후 경제가 다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재정적자 해소가 시급하고, 확산되고 있는 과소비풍조도 잡아야 한다. 또 공기업 민영화 프로그램 추진 등 기업개혁조치도 시급한 상황이다. ◇베네수엘라=지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9%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가 극도로 침체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20%를 넘어섰고, 상반기에만 수백개의 회사가 도산했다. 새로 정권을 잡은 휴고 차베스대통령도 권력기반이 취약해 이렇다 할 경제대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에쿠아도르=50년만에 최악의 경제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이 지난해보다 5%가량 축소되고 인플레는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밀 마후아드대통령이 최근 가솔린 가격을 13% 올리면서 택시와 트럭 노조들이 연일 데모를 하는 등 사회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콜롬비아=브라질의 위기여파로 통화불안이 야기돼 지난 8월이후 2차례나 통화가치를 평가절하했다. 경제는 여전히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금리는 급등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좌익 게릴라와의 전쟁은 계속 확대돼 가뜩이나 좋지않은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멕시코=중남미 경제권중 비교적 경제상황이 괜찮은 편이다. 아시아와 브라질 위기를 잘 피해나가면서 다른 국가와 달리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4년 페소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경제성장률이 3%안팎의 저성장에 머물러 있다. 금융시스템도 극히 취약한 상태고 전체 인구의 40%가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언제든지 위기가 재연될 수있는 상황이다. 내년 7월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불안요인중 하나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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