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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 높지 않다 제로금리 시행 안해"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


이강(易綱ㆍ사진)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현재 중국의 금리수준은 높은 편이 아니며, 따라서 금리 인하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제로금리정책이나 그에 준하는 초저금리 정책은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대폭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1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부행장은 전날 베이징(北京)대학 국가발전연구원(CCER)이 주최한 ‘CCER 중국경제관찰’ 보고회의에서 “인민은행은 통화축소를 방지하고, 통화가치의 안정을 유지한다는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화축소의 위협은 중국 중앙은행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사항”이라며 “인민은행은 각종 통화정책수단을 활용한 최선의 조합을 통해 통화정책을 적절한 수준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대폭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방어막을 쳤다. 이 부행장은 “귤은 귤과 서로 비교해야 하고, 사과는 사과와 서로 비교해야지 귤과 사과를 비교할 수는 없는 일”라고 비유를 들면서 중국의 금리 수준이 너무 높다는 시중의 논리를 반박했다. 그는 또 “중국의 현재 대출 및 예금 금리가 각각 5.31%과 2.25%로 수치만 보면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해 높아 보이지만, 각국은 완전히 상이한 금리계산 기준을 갖고 있으므로 수치만으로 단순비교를 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금리는 결코 높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행장은 “제로금리나 그에 준하는 금리 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인민은행이 제로금리를 시행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우 1992년 2월 제로금리 시대에 진입한 이후 경제의 부분적인 회복이 있었으나, 제로금리로 일본 돈을 낮은 이자로 빌려 해외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늘었으나, 일본의 내수시장은 심각하게 쇠퇴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면서 “제로금리는 결과적으로 부양이 아닌 긴축정책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중국경제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이 각각 1.0%와 –3.3%로 추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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