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 부동산 매입에 약 54억달러(6조달러)를 지출, 이미 지난해 전체 투자액(20억 달러)의 배 이상을 해외 자산을 사들이는데 썼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위기 직후인 수 년 전부터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자리매김하기 시작해 올 봄 들어 괄목할 만한 투자 규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신문은 “올 봄 한국에서 해외로 투자된 자금 중 약 39%가 부동산 매입에 활용됐다”며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불고 있는 해외자산 매입 열풍을 전했다.
특히 신문은 최근 한국 기관투자자 중심의 투자펀드가 미 워싱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워싱턴하버 빌딩을 매입한 점 등을 들어“뭉칫돈을 들고 글로벌 최상위 시장으로 몰려오는 게 달라진 한국 투자가들의 전략”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안정세를 회복함에 따라 한국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해외 랜드마크 공략’이라는 신규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문은 금리인상 및 한반도 긴장완화 가능성을 한국인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으로 회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들며, 국내 시장이 글로벌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점과 한반도 긴장국면이 최근 높아진 점 등을 투자 자산이 해외로 몰리는 이유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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