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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등록금 미리낸 휴학생도 반값 혜택

재학생·신입생만 적용 논란에<br>새학기 복학생 1900명 혜택<br>서울시 추경등으로 재원 마련

서울시립대가 등록금을 미리 낸 휴학생들에 대해서도 재학생ㆍ신입생과 마찬가지로 반 값 등록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새 학기부터 복학하는 학생들부터 납부한 등록금의 절반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립대는 등록금을 먼저 내고 휴학한 대체등록학생에 대해 등록금을 보전해주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확정된 올 서울시 예산안에는 서울시립대의 재학생ㆍ신입생에 대한 반값 등록금 지원금만 포함시켜 논란이 됐다. 서울시의 한 핵심 관계자는 "학생 개인별 지급 액과 지금 시기 등을 놓고 세부적인 결정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며 "대체등록학생 전원에 대해 반값 등록금을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2011년 말 기준 시립대의 대체 등록학생은 1,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각종 장학금 감면 혜택을 받는 학생을 고려하면 반값 혜택을 주는 데 필요한 예산 규모는 14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재원 마련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립대의 내년도 예산 가운데 인건비와 시설비를 제외한 항목에서 전용하거나 시에서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방법 중 하나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시립대에 편성된 사업비 중 반값등록금 시행 지원(148억1,400만원) 예산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 총액은 약 313억4,000만원이다. 시립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을 좀더 조율해 연초에 있을 시장 업무보고 내용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2011년 8월 등록금을 납부한 뒤 2012년 3월 복학할 예정이라는 변모(23)씨는 "괜히 돈을 미리 냈다가 손해만 볼까 봐 조마조마했다"며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학교 측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시가 서울시립대에 지원하기로 한 148억원이 신입생과 재학생에게만 적용되면서 대체등록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자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시가 반값 등록금을 서둘러 추진하다가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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