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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마을인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가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개장시간을 연장하는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내년 2월28일까지 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파스텔톤 건물들과 사이사이를 밝히는 조명 빛이 한데 어우러진 동화 같은 모습이다. 은은한 밝기의 불빛들이 쁘띠프랑스 곳곳을 조심스럽게 밝혀준다. '어린왕자' 동화 속 배경을 옮겨놓은 듯한 빛조형물도 마련된다.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을 본떠 만든 둥근 구조물에 30m의 긴 터널을 이어 만든 빛터널이 골동품 전시관 옆 길에 설치되고 터널 앞 야외원형극장 공중에는 별모양의 대형 그물조명이 걸린다. 불빛을 받으며 터널 안으로 들어가 극장에 앉아 머리 위로 펼쳐진 불빛을 보다 보면 어린왕자를 따라 우주여행을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겨울밤의 낭만을 더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과 클래식 기타로 올드팝·영화 및 드라마 OST를 들려주고 익살스러운 마리오네트 인형의 신 나는 댄스 퍼포먼스, 100년 전 오르골 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오르골 시연, 기뇰 인형극, 마리오네트 인형극, 마술쇼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 외에도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프랑스 영화 '버터플라이' 상영회가 매일 밤 열리고 한 뼘 크기의 어린왕자 석고상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천송이 석고부조, 에펠탑이 부조된 석고 화분을 색칠하는 석고아트 체험이 상시 진행된다. 연말연시 이루고 싶은 소원이나 쁘띠프랑스에 바라는 점을 적어 걸어두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소원트리 이벤트도 마련됐다.
쁘띠프랑스 측은 "그동안 쁘띠프랑스의 아름다운 야경을 자주 보여줄 수 없었던 아쉬움에 이번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 '별·꽃, 그리고 어린왕자'라는 쁘띠프랑스의 콘셉트처럼 어린왕자의 순수한 동심을 느낄 수 있도록 야간 경관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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