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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는 내가 개척" 자신감 충만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 찾아가보니…<br>가구 디자인 실무경험 쌓아<br>2·3호점 추가 오픈 부푼 꿈<br>고용창출에 매출 증대 효과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문화로놀이짱의 직원들이 작업실에서 가구설계를 하고 있다.

전기톱이 요란하게 돌아가고 폐목재가 잘려나간다. 20~30대 청년들이 폐목재를 가져다가 망치질을 하고 책장을 만드느라 연신 땀방울을 흘린다.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주차장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의 현장 분위기다. 13명의 청년들이 가구 디자인을 하고, 못질을 하고, 대패질을 하고, 목재를 조립한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현실에서 이들 청년에게는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문화로놀이짱은 가정에서 버리는 폐목재 가구를 무료로 수거해서 가공하고 이를 조립해 신제품을 만든다. 청년 기업가 안연정(34ㆍ여) 대표는 "생활 폐목재의 재활용 비율이 3%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데 착안해 재활용가구를 제작ㆍ판매하는 사업을 구상했다"며 "지난해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청년 직원들을 더욱 많이 고용하게 됐고 매출 증대와 홍보효과도 함께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년차 기업에는 월 98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2년차 기업에는 인건비의 60%를 지원해 이들이 고용노동부가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도록 자생력을 길러준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 1억4,9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받았다"며 "지난해 매출은 7,600만원이었지만 올해에는 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청년 기업가로서 나의 꿈과 희망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보람이자 기쁨"이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개발한다면 누구에게나 성공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예술가, 공공미술 작가, 음악가 등 전공 분야가 다양하다. 문화로놀이짱에서 기초지식을 익히고 실무경험을 배워 문화로놀이짱 2호점, 3호점을 내는 것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회가 일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내가 개척한다'는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안 대표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방(工房)교육을 여는 등 사회봉사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문화로놀이짱을 설립해 청년뿐만 아니라 퇴직자ㆍ노인 등에게도 일할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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