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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200억弗 무역금융 조성
입력2008-12-05 18:15:27
수정
2008.12.05 18:15:27
전략경제대화서 합의…자국과 거래 개도국 수입업체 지원 위해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색된 양국의 수출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0억달러의 펀드를 무역금융에 신규로 제공하기로 했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과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5일 미ㆍ중전략경제대화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슨 장관은 “200억달러의 자금은 양국의 수출입은행이 제공하게 된다”며 “이 자금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하는 개도국의 신용 있는 수입업체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돼 글로벌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입은행과 미국의 수출입은행은 각각 80억달러와 120억달러의 자금을 출연하게 된다.
폴슨 장관은 또 “중국의 내수 주도 경제성장과 시장 결정 환율 메커니즘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중간가격을 달러당 6.8482위안으로 고시해 소폭 절상시키고 천더밍(陳德銘) 상무장관이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 측의 체면을 살피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위안화 환율은 외환시장 장중에서 4일 연속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급격한 절하흐름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왕 부총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경제정책 및 금융업 관리감독 부문에서 합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앞으로 새 행정부와의 솔직하고 실용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미ㆍ중전략경제대화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 아래 대화채널을 지금의 부총리급에서 총리급으로 격상시키는 문제와 회담 명칭을 변경하는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총리는 또 “중국과 미국은 30년 넘도록 외교관계를 유지해오면서 상호의존성을 높여왔다”며 “양국 관계의 미래는 오직 좋아질 뿐일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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