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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당의 결정 수용하겠다”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 정론관 찾아 기자회견장 아수라장으로 변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전략 공천을 수용했다.

그러나 허동준 전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정론관을 찾아 기동민 후보의 기자회견이 중단되는 등 정론관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기 후보는 자신이 준비한 출마선언문을 모두 읽지도 못한 상황에서 강단에서 내려와 정론관을 빠져 나갔다.

기 후보는 정론관에서 “처음에는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이 큰 용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제 스스로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7·30 재보궐 선거가 갖는 엄중함을 외면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제 결정으로 인한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다”고 강조했다.

허 전 위원장은 그러나 지지자들과 함께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중인 기 후보를 밀어내고 강단으로 올라가 “이렇게 하면 모두 죽는다. 이것을 받아들이면 학생운동하던 세력이 모두 죽는 것이다”고 반발했다.



자신의 출마 기자회견문을 모두 읽지 못한 기 후보는 국회 방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강단 옆에서 잠시 머물다 정론관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허 전 위원장의 소식을 접한 정청래 의원은 정론관을 찾아 허 후보에게 “이제 그만해”라며 만류해 허 위원장도 정론관을 나왔다.

기 후보는 허 전 위원장이 정론관에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사이 기자들과 만나 “14년간 지역을 지키며 헌신해온 사람의 절규를 이해한다. 그리고 저런 절박한 마음을 알면서도 이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저의 생각도 있다. 큰 길에서 하나되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허 전 위워장과 만나서 이야기 할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또 ‘오늘 결정 바꾸실 생각은 없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허 위원장은 정론관 복도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전하는 기 후보를 보면서 “기 부시장, 이리 오세요. 나랑 만나야 해요. 이럴 순 없어요.”라면서 기 후보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기 후보는 그러나 이 같은 허 전 위원장의 요청을 애써 외면했고 정청래 의원이 허 전 위원장을 말리면서 두 사람간의 만남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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