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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은희씨 라디오 드라마 출연

내달 KBS 1R '고모'에


고 신상옥 감독의 부인인 영화배우 최은희(81)씨가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씨는 오는 3월3일 오후11시5분 방송되는 KBS 제1라디오 드라마 ‘KBS무대’의 ‘고모’에 출연한다. 최씨의 라디오 드라마 출연은 지난 50년대 이후 처음이고 연기 자체도 2002년 고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후 5년 만이다. 최씨는 “드라마를 쓴 고은정 작가에게 연락이 와 선뜻 하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도 “몇 십년 만에 라디오 드라마를 하려니 처음 마이크를 잡았을 때처럼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탤런트 천선녀, 성우 오승룡 등 오랜 지인들과 함께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된 최씨는 “우리는 ‘끼’라는 병을 가진 사람들이다. 연기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될 부분”이라며 “이번 라디오 드라마도 분량이 많아 괜찮으냐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문제없다”고 연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라디오 드라마 ‘고모’는 방송 80주년과 ‘KBS무대’ 방송 5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한 가족이 일제강점기와 6ㆍ25 전쟁을 겪으면서 겪는 고통과 갈등을 통해 암울했던 우리 현대사의 이면을 극화한다. ‘KBS무대’는 57년 10월 첫 방송 후 지금까지 방송된 국내 최장수 라디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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