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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갈수록 '형편 나빠진다' 느껴

경기도민들의 생활 형편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학교 사회조사연구센터(센터장 김병관 교수)는 지난해 12월 3~30일까지 경기도민 994명을 대상으로 '경기도민의 생활 환경 및 정책 평가'에 관한 전화조사(경기도민 가계·태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민은 6개월 전에 비해 생활형편이 나빠졌다는 응답(35.1%)이 좋아졌다는 응답(9.9%)보다 훨씬 많아 생활형편 변화를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6개월 후 생활형편도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26.5%,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4.1%에 비해 높았다.

또 도민은 경기도의 가장 불편한 점으로 교통(31%), 일자리(22.8%), 문화(17.1%)를 꼽았다.

교통과 일자리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로 매년 조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 남부와 북부 간의 불편한 점에서도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남부는 북부에 비해 문화(19.4%), 교통(31.3%)에 더 불편함을 느꼈고, 북부는 상대적으로 교육(15%), 일자리(29.6%)에 더 불편함을 느꼈다.



민선 5기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도정 수행에 대해 보통이라는 응답이 61.5%로 가장 높았으며, 긍정적 응답(14.2%)보다 부정적 응답(24.3%)이 조금 더 많이 나타났다.

도지사의 도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포인트로 하락했고, 부정적 응답은 8%포인트 증가했다. 민선 5기 단체장의 업무 수행에 대해 보통이란 의견(55.6%)이 가장 많았으나 부정적 응답(28.6%)이 긍정적 응답(15.8%)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부정적 의견이 6%포인트 증가했다.

도민의 사회적 균형에 대한 평가에서 전체 응답자 중 77.9%가 현재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보통과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19.5%, 4.6%에 불과해 불균형 인식이 현저하게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연령대별 인식 차가 있어 중·장년층은 노년층에 비해 경제적 불평등을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부각되었던 한미 FTA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는 한미 FTA에 대한 내용을 대략 알고 있다는 응답이 68.8%,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15.9%로 나타났다. 한미 FTA 정책이 경기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에서는 부정적 응답(40.8%)이 긍정적 응답(18.1%)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부정적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밖에 경기도민이 바라는 복지 정책의 우선 순위는 노후 생활 안정화 정책(57.2%)이 가장 높았고, 출산 및 양육지원(33.3%)은 30대의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 지원 정책은(9.2%)은 가장 적은 비율을 보였으나 20대의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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