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초부터 북미 질주
1월 美판매 각각 15%·28%↑… 加서도 고성장 이어가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현대 쏘나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질주를 이어갈 조짐이다. 지난달 내수 판매 부진과 일부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력시장인 북미에서 판매 증가를 지속함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지 주목된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4만2,6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 늘어났다. 기아차는 3만5,517대를 판매해 2011년 1월의 2만7,798대에 비해 무려 27.8%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증가 폭은 다른 브랜드를 압도했다. 크라이슬러가 전년 동기 대비 44% 판매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도요타가 7.5%, 포드는 7.4% 성장에 그쳤고 GM은 오히려 6%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이 같은 상승세는 주력 차종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인 쏘나타가 1만4,489대 팔렸고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뽑힌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1만900대로 뒤를 받쳤다. 쏘나타는 9.2%, 엘란트라는 31%나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는 소형차 리오, 중형 승용차 옵티마(한국명 K5), 쏘울 등 삼두마차가 앞장섰다. 리오는 2,596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69.6%가 늘었다. 옵티마는 지난해 말부터 현지 생산이 가능해지며 판매량이 8,814대로 늘어 같은 기간 130.8%가 늘었다. 쏘울도 8,091대를 팔아 지난해 1월보다 51.4%가 늘었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제라(한국명 그랜저), 벨로스터 터보, 아반떼 투도어, i30 등 신차를 출시하고 기아차는 쏘렌토 개조차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경영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가며 올해도 판매 증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캐나다에서도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1월 캐나다 자동차 판매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됐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1.6%와 23.8%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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