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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도 日서 고전 "韓流 환상 벗어나야"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에서 우후죽순 개봉되는 한국 영화들도 저조한 흥행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개봉 첫 주 일본 내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던 ‘올드보이’는 이후 줄곧 10위권 밖으로 쳐지며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 올 초 210만달러의 수출가를 받고 팔린 데 비하면 부진한 결과다. ‘올드보이’는 칸 영화제 수상작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에 당초 어렵지 않게 일본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게다가 일본 현지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로선 드물게 전국 120개 이상 스크린에서 동시에 개봉된 터라 이러한 부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부진은 비단 ‘올드보이’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의 신화를 달성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올해 각각 일본에서 개봉하면서 각각 50만명, 9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뿐이다. ‘태극기…’의 경우 일본에서 ‘한류 4천왕’(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원빈)으로 꼽히는 배우 두 명이 주연을 맡아 그나마 ‘실미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경우다. 올 초 일본에서 개봉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욘사마’ 배용준의 폭발적인 현지 열풍을 등에 업으면서 총 8억엔(약 8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게 가장 나은 성적. 그러나 이 역시 현지에서 기대했던 ‘대박 흥행’엔 한참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TV드라마와는 달리 영화로는 여전히 일본 흥행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진에 대해 영화계 일각에선 “한류 열풍의 환상에서 담담해져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배용준 등 TV드라마의 일부 스타가 중심이 된 일본 ‘한류’가 마치 일본 대중 문화의 주류가 된 것처럼 여기는 건 착각이라는 견해다. 씨네클릭아시아 서영주 대표는 “일본에서 한국 영화는 결국 제3국의 위치”라며 “유명 배우 출연작 위주로 일본 내 세일즈가 이뤄지다 보니 예전 같으면 괜찮은 가격으로 팔릴 만한 영화들의 판매가 오히려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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