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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들, 공격적 해외기업 사냥

현금 풍부·엔화 강세 따라

일본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두둑한 현금과 엔화 강세 덕이 크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2위 제약업체인 아스텔라스가 지나친 경영권 보호를 이유로 미국의 OSI제약을 고소했다고 3일 보도했다. 아스텔라스는 앞서 1일 35억 달러에 OSI를 인수할 뜻을 밝혔지만, OSI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히며 인수합병(M&A) 방어태세에 들어가자 이를 막기 위해 고소한 것이다. 관계자들은 OSI가 백기사(현 경영진의 경영권 보호를 돕는 우호세력)까지 동원해야 할 정도로 아스텔라스의 인수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WSJ는 긴 경기침체 시기 동안 현금을 쌓아 온 일본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OSI 인수에 뛰어든 아스텔라스는 4,000억 엔(약 5조1,700억원)의 풍부한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화강세도 상대적으로 해외 기업들의 몸값을 낮춰 일본 기업들의 M&A 붐을 부추기고 있다. 시장정보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미국 기업 M&A 건수는 82건으로, 총 58억9,000만 달러 규모였다. 2008년에도 다케다 제약이 미국의 밀레니엄 제약을 89억 달러에, 스미토모 중공업이 미국의 악셀리스 테크놀로지를 6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일본 기업들의 해외 자원 사냥도 늘어나는 추세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닛코(日鑛)금속과 미쓰이(三井)금속, 미쓰이물산 등은 1,800억 엔(약 2조3,270억원)을 투자해 칠레의 구리 광산을 개발키로 했다. 안정적으로 구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스미토모(住友)금속광산 역시 같은 이유로 칠레와 페루에서 구리 광산을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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