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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틀어막은 환율

시장 개입 추정 매수에 5거래일만에 상승 마감


외환당국 눈치보기가 극심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연저점을 눈앞에 두고 당국과 붙어볼 기세이던 시장은 다시 한번 꼬리를 내렸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원40전 오른 1,062원20전에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80전 내린 1,06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059원90전까지 내려가면서 1,060원선 하향 돌파가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1,061원대에서 팽팽하게 멈춰 있던 환율은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실제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가 나타나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결제수요와 쇼트커버(손절매수) 물량이 가세해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실개입이 좀 나온 것 같다"며 "연저점(1,054원50전)에 대한 부담도 있고 2011년 1,040원대를 잠시 찍었던 것을 제외하면 최근 1,050원을 뚫고 내려간 적이 없기 때문에 당국도 상당히 긴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외국인 주식매수세가 원ㆍ달러 환율을 무겁게 누르겠지만 정부 눈치보기로 인해 내림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1,060원을 '마지노선'으로 둔 지루한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매수, 미국 테이퍼링 연기 등 강한 반등의 빌미를 찾기가 어렵다"며 "기술적으로 과매도 신호가 나타나지만 금융위기 후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악재가 터질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환율이 아래쪽으로 크게 떨어지려면 대외적으로 위험선호가 커지는 것 같은 호재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대형 악재가 터질 경우 그동안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상승 쪽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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