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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No 브랜드 슬로건 전략 '눈길'

당분간 브랜드 슬로건 안쓰기로-`역발상'식 마케팅

`삼성전자에는 브랜드 슬로건이 없다(?)' 삼성전자가 당분간 `브랜드 슬로건'을 채택하지 않는 `NO 브랜드 슬로건' 전략을 구사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주요 기업들이 브랜드 슬로건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와 배치되는 것으로 `역(逆)발상'식 브랜드 마케팅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삼성의 디자인과 기술로 새로운 생활(Life Style)을 상상해보라'는 의미의 `이매진'(Imagine)을 테마로 대대적인 신규 브랜드 캠페인에 들어갔다. 이번 브랜드 캠페인은 삼성전자의 2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것으로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9년부터 `제1기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 따라 `Samsung DigitAll Everyone's Invited'(삼성의 디지털 세계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슬로건을 채택했었다. 1기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면 2기 전략에서는 `이매진'을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브랜드 슬로건은 더이상 사용되지 않고 폐기된다. 그러나 `이매진'은 2기 브랜드 캠페인의 주제일 뿐 브랜드 슬로건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Samsung DigitAll Everyone's Invited'의 `후속타'를 선정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별도로 브랜드 슬로건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기 브랜드 전략에서 별도의 브랜드 슬로건을 정하지 않은 데 대해 사업 영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고객의 이해 또한 다양한 만큼 기업의 메시지를 단일 슬로건으로 담아 정형화시키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은 디지털 TV 등 디지털 미디어 제품과 가전 제품, 휴대폰등 세트 제품 뿐 아니라 반도체, LCD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있기 때문에 획일적 슬로건은 오히려 고객들의 `사고의 틀'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슬로건이 없는 글로벌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한 경우는 아니다. 디즈니의 경우 비쥬얼 로고만 채택하고 있고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인 메르세데스 벤츠도 별도의 브랜드 슬로건이 없다. 도요타도 `리드 더 웨이'(Lead the Way), `무빙 포워드'(Moving Forward) 등 전세계에 걸쳐 지역별로 각각 다른 캠페인 테마를 활용하고 있다. 반면 IBM `On Demand'(고객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애플 `It's a Difference'(바로 이런게 다른 점이다), 인텔 `Intel Inside'((PC)안에 인텔이 있다), 노키아 `Connecting People'((휴대폰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해준다),소니 `It's a Sony'(이게 바로 소니다) 등 대다수 전자업체들은 고유의 브랜드 슬로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역발상' 브랜드 마케팅 정책을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기 브랜드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는 한편 `전자제품=삼성'을 떠올릴 수 있는 `아이콘(Iconic) 브랜드로 위치를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브랜드 가치 43위(52억 달러)로 처음으로 전세계 50위권에 진입한 뒤 지난해에는 21위(125억5천달러)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분간 브랜드 슬로건 없이 가기로 한 것은 프리미엄화를 목표로 하는 2기 브랜드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향후 진행 과정에서 의견 수렴 및 소비자 반응에 따라 여러가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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