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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웃도는 전셋집 전국에 100만가구

재건축 이주 수요로 연초부터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전셋값이 전국 평균 매매가를 웃도는 아파트가 전국에서 100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로 2009년부터 매매 값은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2억8,664만원보다 비싼 전세 가구 수가 99만 6,171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데다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앞으로도 전세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0만1,792가구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경기 28만6,908가구 △인천 1만3,082가구까지 합쳐 수도권에서만 총 90만1,782가구가 평균 매매가를 뛰어넘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고가 전세가 집중됐다. 가장 많은 가구를 보유한 지역은 송파구로 잠실동(2만5,452가구)과 신천동(1만3,518가구)을 포함해 총 7만8,866가구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학군수요가 풍부한 대치동(1만5,132가구)과 도곡동(1만3,188가구) 등 7만3,502가구가 평균 매매가보다 비쌌으며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초구도 5만 9,01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지난해 분양시장 호황을 누린 대구(3만2,590가구)와 부산(2만8,040가구) 순으로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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