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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응수 대목장, 광화문 공사 금강송 4본 빼돌려

광화문과 숭례문 부실공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신응수 대목장이 광화문 공사 당시 문화재청에서 공급한 금강송 4본을 공사에 쓰지 않고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런 혐의 등을 확정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 경찰은 신 대목장의 강릉 목재소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12본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4본이 실제 광화문 공사용으로 쓰였어야 할 금강송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신 대목장을 지난 6일 소환해 7일 새벽까지 조사를 마쳤다. 조사에서 신 대목장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공급받은) 목재 상태가 좋지 않아 내가 보관하고 있던 더 좋은 목재를 썼다"며 "이후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을 뿐이며 일부러 빼돌린 것이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숭례문 공사 때에도 안면도 등지에서 제공된 기증목을 신 대목장이 빼돌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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