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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아직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사람들이 많고 심각한 부상자들도 상당해 피해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외신과 SNS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청의 카말 싱 반 대변인은 26일 아침(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또 외국인 관광객 중 수 백 명의 생사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인 사망자 역시 파악되지 않았다. 단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카트만두 북쪽 70㎞에 있는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건설업체의 한국인 직원이 가볍게 다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네팔에 우리 국민 650명 정도가 체류하고 여행객도 다수 있는 만큼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산악인들이 모이는 히말라야 산맥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현지 언론과 산악인들의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등반을 준비하던 산악인 14~17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스 캠프에 함께 있었던 한 AFP 사진 기자는 산사태가 일어났을 당시와 현장의 생생한 사진을 보내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세계 각국과 구호기관들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네팔에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초기 구호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유럽연합(EU)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적십자, 옥스팜, 국경 없는 의사회, 크리스천 에이드 등 국제 자선단체들도 네팔로 대원들을 급파하고 있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는 네팔의 옛 왕궁과 수백 년 된 사원 등 오래된 건물 상당수가 무너짐에 따라 재건을 위한 도움을 줄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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