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전 한국외국어대에서 특강을 통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자신이 제안한 핵안보정상회의와 핵확산방지 어젠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제3국을 거치지 않은 채 우리나라만 2박3일 체류한 뒤 귀국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 나라만 방문해 사흘간 머무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데 이어 중국ㆍ러시아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25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6일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정상회담이 각각 예약돼 있다. 이 가운데 후 주석,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북한ㆍ이란 핵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주요2개국(G2)인 중국과는 위안화 절상 문제, 러시아와는 시장확대 등에 대한 의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