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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턴스 회장 도덕성 시비에

매각 관련 이사회 앞두고 주가상승 틈타 지분 매각


제임스 케인(74) 베어스턴스 회장이 회사를 JP 모건에 매각할지 여부를 묻는 이사회에 앞서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해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인 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과 자신의 부인이 갖고 있던 570만주를 주당 10.84달러에 매각한 사실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모두 6,130만 달러다. 케인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시점은 JP모건이 주당 2달러에 베어스턴스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다가 주주들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주당 10달러로 상향 조정한 직후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인수가격 상향에 따른 주가 상승을 틈타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케인 회장의 지분 매각은 베어스턴스의 매각과 관련한 표결이 진행되기 전에 이뤄져 그의 도덕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WSJ는 베어스턴스가 지분 39.5%를 JP모건에 넘기기로 한 것과 관련, 이번 주중 베어스턴스 이사회가 표결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는데 케인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표결의 의미가 희석됐다고 지적했다. 케인 회장은 베어스턴스 이사회 멤버이며, 앨런 슈워츠 현 CEO가 보유한 지분량은 약 100만주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케인 회장의 지분 매각은 법적인 문제가 없는 정당한 재산 증식 수단이었다는 옹호론도 있다. 지난 1993년 베어스턴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케인 회장은 지난 1월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CEO 자리는 내놓고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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