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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LG화학

201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5% 달성 잰걸음<br>리튬이온 2차전지 GM 등 공급<br>LCD용유리기판 사업 3조투자

김반석 부회장


충북 오창의 LG화학 배터리 연구소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화학은 특허경영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김태희 동부증권 선임연구원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2조6,81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2조8,41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특히 2011년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IT 등 전방산업의 위축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하지만 LG화학이 주목받는 더 큰 이유는 과거의 실적이 아니라 바로 미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LCD 유리기판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시작해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리튬이온 2차전지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화학회사로서, 핵심소재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07년말 현대기아차 아반떼와 포르테의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중국의 장안기차, 유럽의 볼보와 르노, 미국의 GM과 포드 등 현재까지 총 10곳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맞춰 LG화학은 2013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간 10만대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규모를 35만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오는 2015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5% 이상 확보와 더불어 매출 4조원을 달성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인 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LG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201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총 7개의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 연간 5,000만㎡ 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LCD 유리기판은 LCD의 핵심소재로 국내 LCD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무엇보다 국산화가 시급한 분야다. 이에 LG화학은 지난 2009년 LCD 유리기판 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LG화학이 유리기판 사업에 자신 있게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동안 편광판, 감광재 등 LCD용 소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쌓아온 다양한 생산기술과 양산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정밀ㆍ특수유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숏트사로부터 기술 도입이 가능한데다 대규모 투자를 위한 충분한 자본력과 함께 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한 것도 큰 힘이 됐다.

LG화학은 최고의 기술력과 소재 분야에서의 성공 노하우,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LCD 유리기판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단기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확보, 2016년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세계적인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 대비 8.2% 증가한 24조5,500억원으로 정했으며 시설투자(CAPEX)는 9.9% 늘어난 2조5,5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사업부문별 추진전략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에너지 원 단위 절감,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 고수익 사업 육성 및 핵심사업의 수익창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3D FPR, 태블릿 PC용 편광판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OLED용 등 필름 개발 및 분리막 양산 등 필름ㆍ전지재료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LCD 유리기판은 공정최적화를 통해 경쟁업체 수준의 수율을 조기에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전지 부문은 소형전지의 경우 폴리머 전지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자동차전지는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함께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 및 제품 차별화로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만3,000건 특허 보유 글로벌 경쟁력 선점

LG화학의 차별화된 특허경영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수년간 매년 특허 출원 건수가 10% 이상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특허 소송에서도 잇따라 승소하고 있다



이는 다른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공세에서 수세에 몰리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LG화학의 특허경쟁력은 출원 건수에서 잘 드러난다. LG화학은 지난해 국내외에 모두 2,125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연간 특허 출원 2,000건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0% 이상 특허 출원 건수가 증가하며 활발한 특허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는 기술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자업체의 특허 출원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화학업계에서는 매우 찾아보기 드문 경우다. LG화학은 최근 특허청에서 발표한 2011년 '국제 특허 출원에 관한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출원 건수 순위에서도 국내 기업 중 LG전자,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LG화학은 최근 미국 특허평가기관인 '페이턴트 보드'가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발표한 미국 내 특허경쟁력 세계 기업 순위 중 화학분야 6위를 달성했다. 듀폰사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최근 LG화학과의 소송에서 패소한 다우케미칼은 3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만 해도 이 분야에서 75위에 불과했던 LG화학은 불과 5년 만에 6위로 올라서며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특허 경쟁력과 관련해 LG화학은 최근 글로벌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과의 '엘라스토머' 소송에서 승소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특허전쟁에서도 우세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LG화학은 지금까지 약 1만3,000건의 특허(국내외 등록ㆍ출원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화학 소재, 3D FPR 필름 등 원천 특허 기술을 확보하는 등 소재기술 및 제품에 대한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수혜 예상

LG화학은 올해 전기차용 중대형전지와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중대형전지는 지난해 이미 3,000억원 매출액이 발생하면서 손익분기점 기준을 달성했고 올해는 약 8,000억원의 매출액이 기대된다.

LCD유리기판은 기술 장벽이 높아 코닝, 아사히글라스, 일본전기초자 등 소수의 업체들이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8~60%에 달해 수익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LG화학은 오는 6월부터 LCD유리기판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를 판매처로 확보하고 있어 시장 침투율을 빠르게 높여갈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나프타를 비롯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 수요부진으로 석유화학부문이 쉽지 않은 환경에 처해 있다. 하지만 업황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에틸렌 증설 이슈가 없고 석유화학 제품의 성수기 진입이 예상되는데다 재고확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에틸렌 제조마진(Cash margin)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가능성은 낮다. 또 3~4월에 걸쳐 호남석유화학과 여천NCC, 쇼와 덴코 등 역내 NCC업체들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타이트한 수급이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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