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 사업 확대를 통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종헌(사진) 매일유업 사장은 지난 28일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은 “멜라민 파동 이후 중국에서 한국산 분유가 한국보다 더 비싸게 판매가격이 형성되는 등 실제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분유는 물론 발효유도 중국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내년쯤에는 현지 공장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최근 칭다오에서 ‘엔요’ 요구르트 판매를 시작했는데 하루 1만개씩 판매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중국 발효유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10~20대 인구 비중이 높아 우유 시장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시장도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3.5%의 지분을 투자한 베트남 합작법인 하노이밀크사에서 경영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투자 지분을 30%까지 끌어올리면서 경영을 맡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영업법인도 별도로 설립해 조제분유를 론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최근 모든 설비를 제품 안전 및 품질 경영시스템에 맞춰 교체해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매일유업 5개 공장 전체가 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 “멜라민 파동 이후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가운데 ISO22000 인증은 국내 식품업계의 식품안전 기술력이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에서 의의가 크다”는 정 사장은 “앞으로 협력업체에도 ISO22000의 도입을 유도해 ‘세이프티 체인(Safety Chain)’이라는 안전모델을 창출, 소비자들이 안전한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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