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코델코는 세계 1위 구리 업체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175억달러(약 19조9,000억원)를 투자, 칠레와 브라질ㆍ에콰도르 등에서 광산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델코의 이삭 아랑기스 부사장은 "코델코가 앞으로도 세계 1위 구리생산 업체로 남으려면 칠레는 물론 외국의 광산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코델코는 우선 2012~2013년에 1억2,7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0~2011년 투자액보다 112% 늘어난 것이다. 투자액 가운데 8,400만달러는 칠레 국내 광산, 나머지 4,300만달러는 브라질과 에콰도르 광산개발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의 구리 매장량은 전세계의 30%를 차지하며 코델코는 칠레 구리 매장량의 3분의1에 대한 개발권을 갖고 있다. 코델코의 연간 구리 생산량은 현재 170만톤 수준이며 2020년까지 21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코델코는 칠레의 첫 사회주의 정권인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 정부(1970~1973년)에서 구리산업 국유화법을 통해 국영기업으로 전환됐다. 보수우파 성향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현 대통령 정부가 코델코를 민영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노조는 지난해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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